Tel : 02-2649-1140|카카오톡 : itomatoS2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소리공포증: 귀를 막는 행동의 이해와 대처법

아스퍼거 증후군 아동의 소리공포증: 귀를 막는 행동의 이해와 대처법

귀를 막는 행동에 대한 질문을 받아, 『아스퍼거를 위한 플로어타임』 출판용 원고 중 비슷한 내용이 있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아이들이 울음소리나 큰 소리에 신경질적으로 반응하며 귀를 막는 이유는 단순한 예민함이 아닙니다. 공포 반응과 감각 민감성, 과거의 정서적 기억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청각은 공포를 유발하는 주요 감각입니다.

특히 자폐 성향의 아이들은 청각적으로 매우 민감하여 일상적인 소리도 위협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청소기, 드라이기, 밥솥 소리 등은 이들에게 폭탄 소리처럼 감각됩니다. 편도체가 과 활성화된 경우, 작은 자극에도 강한 공포 반응이 일어납니다. 소리와 트라우마가 연결되어 있습니다.

과거에 혼났던 기억, 자신이 크게 울었던 상황이 떠오르며 아이는 높은 소리 자체에 트라우마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울고 있는 또래 아이를 보고도 자신이 겪었던 공포가 재현되어 폭언이나 공격성을 보이기도 합니다, 해결책은 ‘소리의 감정’을 바꾸는 것입니다.

아이는 ‘말의 내용’보다 ‘소리의 감정’에 더 민감합니다. 부모가 훈육하려면 더 낮고, 더 느리고, 더 다정한 목소리로 접근해야 아이가 방어하지 않습니다. 높은 말투와 빠른 톤은 곧장 방어 반응을 일으킵니다. 아이의 귀 막는 행동은 방어 반응입니다.

이해 받지 못한 소리에 대한 두려움, 그리고 반복된 불쾌한 기억이 합쳐져 나타나는 표현입니다. 양육자는 아동의 훈육보다는 조율이 필요하며, 감정적인 소리 자극을 줄이고 안정감을 주는 언어 환경이 우선입니다.

이와 같은 소리공포 반응은 단순한 예민함을 넘어서 아이의 감정조절, 대인관계, 학습 동기 등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감각 민감성을 단순히 문제로 다루기보다는, 아이가 느끼는 ‘두려움’의 언어로 해석해주는 태도가 먼저 필요합니다.

귀를 막는 행동은 아이가 세상을 견디기 위한 방어적 표현이며, 이 신호에 응답해 주는 부모의 조율이야말로 플로어타임의 핵심입니다.

뉴스레터에 가입하시면 새로운정보를 빠르게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