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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스펙트럼 장애를 규정하는 2가지 핵심 증상

01
자폐를 규정하는 핵심 증상은 무엇일까?

흔히들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사회성장애라고 합니다. 자신의 연령에 맞게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을 발달시키지 못하는 증세를 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는 결과적인 증세 현상을 말하는 것일 뿐입니다. 사회성장애를 만들어내는 것은 자폐성장애 말고도 무수한 질환이 존재합니다. 지적장애부터 출발하여 청각시각장애 그리고 우울증 등의 심리장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원인이 존재합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본질적인 증세를 이해하자면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발전시키지 못하는 근본원인이 무엇인지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사회적 상호작용의 부족과 더불어 상동행동과 감각추구와 같은 이상행동을 자폐성장애의 중요 증상으로 분류하기도 합니다. 상동행동과 감각추구 역시 자폐스펙트럼장애의 근본원인은 아닙니다. 경증인 경계성 자폐스펙트럼 장애에서는 상동행동과 감각추구가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역으로 자폐에서 호전되어 정상 범주로 회복된 경우에도 감각추구의 습관이 남아 간간히 이상 동작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상동행동이나 감각추구도 역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규정하는 본질적인 증세가 될 수 없습니다.

자폐스펙트럼장애의 본질증세를 이해하려면 퇴행성자폐가 진행되는 과정을 관찰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자폐는 결코 선천성 질환이 아닙니다. 정상범주로 출생 후 영유아기를 거치며 퇴행하는 퇴행성질환입니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 3-‘자폐성 장애 규정하는 핵심증세 2가지’ ) 출생 후 12개월 가량 정상발달을 하다 서서히 퇴행이 진행되는 아동들의 퇴행과정을 관찰하면 자폐가 발생되는 원인을 잘 이해 할 수 있습니다.

 정상발달 중에 나타나는 공통 현상은 눈맞춤이 점점 약해지며 사람에 대한 관심이 줄어 들게 됩니다. 그리고 호명반응이 점차 약해지며 사람들의 언어에 호응을 못하게 되고 특정 소리에 대한 공포반응이 증가하게 됩니다. 즉 시각 청각의 감각적인 처리장애가 서서히 진행되는 것입니다. 더불어 까치발이 나타나거나 빙글빙글 도는 등 전정감각 이상현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특정 물건에 촉감을 추구하거나 거부하는 등 촉감반응에도 이상이 발생합니다. 즉 전체적인 감각처리과정에 이상증세가 발생하기 시작하며 사람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되어 가는 것입니다. 한 두가지 감각의 이상이라면 감각기관과 연결된 신경망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전체적인 감각의 처리과정에 모두 문제가 생기는 것은 감각을 종합처리하여 대뇌에 전달하는 시스템인 뇌간의 이상이 원인이라 추정됩니다.

감각장애가 진행되며 동시에 자율신경계의 이상증세가 종합적으로 진행됩니다. 퇴행 시점에 아동들에게서 가장 흔히 관찰되는 것은 수면장애증상의 동반입니다. 수면장애는 자폐성 장애의 고유한 증상 중 하나인데 이 증세는 퇴행과정에 거의 동시에 등장하기 시작합니다. 더불어 소화기능의 이상이 발생합니다. 소화장애로 인한 이상구토나 설사, 변비 증세가 동반됩니다. 아이들에 따라서는 심한 구취나 변냄새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더불어 심한 짜증과 불안 공포감을 보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로 인하여 아동들은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에 흥미를 느끼기는커녕 공포나 두려움으로 기피 현상을 보이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이렇게 자율신경계 이상증세가 종합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영유아기 자율신경계 조절기능이 붕괴되는 현상입니다. 이는 결국 뇌간부에 인접한 시상하부 인근의 이상증세에서 기원하는 것을 추론 할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은 단순 사회성장애가 아닙니다. 감각처리장애와 자율신경조절장애에서 유발되는 사회적 상호작용 능력의 저하 현상입니다. 뇌간조직과 시상하부의 감염손상 정도에 따라 다양한 양상의 자폐증세들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증세의 패턴을 이해해야만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정확히 진단해 낼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과정에서도 단순히 언어가 늘거나 지시수행이 개선된다고 자폐가 치료되는 것은 아닙니다. 감각장애와 자율신경장애의 개선을 통하여 사회적인 상호작용을 발전시킬 수 있는 능력이 개선되는 것이 바로 신경학적으로 자폐가 치료되는 과정이 됩니다. 그러므로 두가지 장애의 양상과 패턴을 이해해야 자폐증이 호전 되어가는 과정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제 감각처리장애와 자율신경조절장애의 다양한 양상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02
감각처리장애 – 입력장애, 출력장애, 몰입장애

저는 오래전부터 자폐가 뇌간부 손상에서 발생하는 감각처리장애에서 유발된다고 주장해왔습니다. 2017년 출판된 책 < 자폐 이겨낼 수 있어 >에서 이 주장을 상세히 설명해 놓았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몇 년 전 캐나다 웨스턴온타리오대학교(University of Western Ontario) 신경생물학과의 조교수인 수잔 슈미드가 동일한 주장을 하는 논문을 본적이 있습니다. 그녀 역시 자폐의 핵심 증세는 감각처리장애라고 하면서 이는 뇌간부손상에서 기인하는 것이라는 가설을 제시하였습니다. dr. 토마토 프로토콜은 이 주장에 완전 일치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뇌간부는 감각 영역과 운동영역으로 구성되어 감각기관으로부터 감지된 감각을 대뇌피질로 전달하는 기능을 담당합니다. 특히나 망상체를 거치면서 감각은 기계적으로 전달되는 것이 아니라 감각신호가 과증폭되기도 하고 감각신호가 약화되어 대뇌피질에 전달되는 혼란을 겪게 됩니다. 이로부터 시각, 청각, 촉각, 전정감각 등은 총체적인 혼란을 겪으면서 사람들이 보내는 다양한 의사소통의 사인을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는 감각처리상의 오류가 발생하게 됩니다. 이로 인하여 사람 속에 있지만 사람들과 소통하지 못하며 고립되는 자폐 현상이 만들어집니다. 이런 감각처리장애를 저는 3가지 감각장애로 분류하여 이해하고 있습니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 4- ‘자폐 근본원인 감각처리장애 3가지 증세 이해하기)

a. 입력장애

인간의 감각기관은 실사를 기계적으로 인식하는 기관에 불과합니다. 눈은 카메라이며 귀는 음파 센서입니다. 피부는 촉각, 압각, 온도감각을 감각합니다. 이런 감각조직은 선택적으로 감각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기관에 반응하는 모든 감각을 균등하게 감각할 뿐입니다. 비유한다면 실사로 찍은 사진과 같습니다. 카메라 앞에 모든 정보가 균등하게 촬영됩니다.

그러나 뇌간 부위를 거치면서 인간은 생존형 감각증폭과 감각약화를 진행시키게 됩니다. 즉 자신의 생존에 필요한 정보를 극대화 시키며 불필요한 정보를 약화시키는 가공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이는 사회성을 위하여 오랜 진화 과정이 만들어낸 시스템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인간들은 다른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감각정보를 최우선적으로 인식하고 사물에 대한 정보를 후순위정보로 인식하는 시스템을 완성 시켰습니다. 즉 실사를 촬영하던 카메라가 인간에 포커싱을 하고 다른 정보는 배경 정보화하여 블러처리를 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을 통하여 어떤 환경에서도 우리는 사람을 위주로 보고 듣는 사람중심의 감각처리 시스템을 운영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자폐스펙트럼장애 아동은 이 과정에 손상이 발생한 것입니다. 블러처리를 하지 못한 채 마치 카메라가 실사 촬영을 하듯 현실 인식을 합니다. 그러니 인간은 사물보다 우선권이 주어지지 못하고 여러 사물 중 하나로 처리되는 것입니다. 때문에 인간에 집중을 못하는 것입니다. 시각처리장애의 에러가 심해지면 점차 눈맞춤 자체도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시각 뿐 아닙니다. 청각처리에도 마찬가지입니다. 촉각도 마찬가지로 느껴지는 감각 모두에 과반응 하며 정작 인간의 촉각에는 거부하는 현상도 발생합니다. 이제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것을 거부하는 상태의 감각장애까지 도달하게 됩니다. 이것이 자폐가 진행되는 과정입니다.

저는 이 과정을 감각처리장애 중에서도 입력장애라고 부릅니다. 인간을 눈에 집중을 유지할 수 없고 인간보다는 사물이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사람의 소리가 먼저 들려야 정상인데 사물들의 소리, 기계음이 증폭되어 들립니다.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지 않고 옷의 천의 질감이 너무 크게 느껴집니다. 이제 사람을 감각하기 힘든 상태로 퇴행하고, 결국은 자폐증으로 진단되는 상태가 된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이 과정을 잘 이해해야 합니다. 자폐를 벗어나는 과정은 이 혼란을 극복하고 정상적인 감각 체계로 복귀하며 진행되기 때문입니다.

b. 출력장애

뇌간부의 손상은 감각의 입력장애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감각의 출력장애도 발생시킵니다. 대뇌피질에서 결정된 명령을 수행하려면 인체의 말단의 감각기관들이 명령을 감각하고 동작으로 출력 표현을 해야 합니다.

인간의 동작은 단일한 기관에 의하여 표현되는 것이 없습니다. 여러 기관이 협력하고 조화롭게 작용해야 원하는 동작을 만들어 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보행을 한다는 것은 매우 복잡한 과정입니다. 직립을 하기 위하여 평형을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하기에 전정감각이 안정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지속적인 평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어떤 동작이든 좌우 평형을 유지시키는 동작을 반복합니다. 이 과정에 왼발, 오른발은 동일한 수준으로 중력을 이길 수 있는 근력을 유지하면서 특정 동작을 수행해야 합니다. 결국 하체의 모근 근육은 평형을 유지하며 동시에 앞으로 전진하는 동작으로 근육의 운동 변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이 복잡한 운동 과정을 대뇌피질이 명령하면 뇌간의 운동감각 전달과정을 통하여 조화롭게 수행하게 됩니다.

뇌간부의 손상은 이 조화로운 운동의 출력 과정을 방해합니다. 보행 과정에 좌우 평형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리가 움직일 때 팔을 알맞게 움직이지 못합니다. 결국 하체의 근력은 있지만 리드미컬한 운동을 출력하는데 실패하여 계속 쓰러지게 됩니다. 이런 이유로 자폐아동들은 보행이 알반 아동들보다 늦어지게 됩니다. 보통은 12개월이면 걸어야 하는데 14개월쯤 걷는 아이가 흔합니다. 매우 늦어져 18개월경 걷는 아이들도 많습니다.

엄마, 아빠 하고 소리를 내는 과정은 더 힘이 듭니다. 폐 호흡과 복부의 긴장을 잘 조절하여 한순간에 공기를 입 밖으로 불어내야 합니다. 그때 입술을 적절한 모양으로 오므리고, 혀도 적절한 움직임을 해야 합니다. 그래야만 엄마, 아빠라는 발성에 성공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은 매우 힘이 드는 과정입니다.
때문에 자폐 아동에게서 언어발달의 지연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아주 심한 경우 옹알이만 하며 괴상한 소리를 낼 뿐 무발화 자폐로 고착되어 가는 것입니다.

언어발달지연을 극복하고, 지능이 높아도 자폐 아동은 매우 어설픈 동작을 하는 몸치 상태의 아이들이 많습니다. 복잡한 무용 동작을 어려워하고 젓가락질, 촛불 끄기, 코 풀기 등 복잡한 동작을 어려워 합니다. 이 모든 것은 뇌간의 손상에서 유발되는 감각출력장애가 만드는 이상 현상들입니다.

아동들의 어설픈 신체 동작을 감각통합으로 극복하려는 것도 나쁘지 않은 시도입니다. 그러나 이는 고장난 자동차를 가지고 레이싱훈련을 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진짜 중요한 것은 출력 장애 자체를 소거하는 것입니다. 이 치료에 성공하면 아이는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두발 점프를 시작합니다. 신체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합니다. 감각출력장애는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이해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키워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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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 몰입장애

감각처리장애는 입력장애와 출력장애에만 머문다면 이는 매우 경증의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머물게 됩니다. 과거의 진단기준으로 말한다면 아스퍼거증후군이 입출력장애만 진행된 경우입니다. 감각의 입출력 장애는 뇌간의 손상에서 발생하는 증세들입니다. 그러나 자폐성장애를 만드는 퇴행 과정은 뇌간부위 손상에 머물지 않습니다. 점차 고등한 뇌기능영역으로 손상부위를 확대해 갑니다. 뇌 손상이 대뇌피질 부위까지 손상이 확대되면 자폐성장애는 중증 장애로 고착되어지는 몰입장애 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몰입장애는 대뇌피질의 손상 과정에 나타나는 자기방전현상 – 즉 아무런 외부 자극없이 내부 전기 자극에 의하여 과거의 기록들이 재활성화 되는 현상을 말합니다. 몰입장애가 강해지면 외부 감각 자극과 완전히 분리되어 대뇌에서 방출되는 자기자극적인 생각에 몰입 됩니다. 현실과의 완벽한 분리, 완전한 자폐현상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몰입장애 시 자폐아동은 시간과 공간 개념도 완전 상실됩니다. 예를 들자면 몸은 현실에 존재하지만 대뇌피질이 만드는 흥분 상태는 1년전 슬픈 일과 한달 전 웃긴 일이 동시에 방전되어 나타납니다. 그래서 1년 전 슬픈 감정 사태로 현재를 대하고 한달 전 웃긴 상태로 현재를 대하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갑자기 웃다가 갑자기 화를 내며 주변사람들을 당황하게 하는 현상이 바로 이런 몰입장애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호명반응은 완전히 사라진 상태가 되고 외부자극에 대한 반응 자체가 약화됩니다. 부모들이 흔히 말하길 아이들이 멍 때린다고 표현하는 현상입니다. 가벼운 감각자극으로는 외부에 반응하지 않습니다. 아주 강한 자극을 주어야만 현실로 돌아오는 것이 가능한 상태입니다. 강하게 압박하며 호명하거나 매우 날카로운 톤과 리듬으로 호명을 해야 겨우 반응을 하는 상태입니다.

언어발달의 심각한 지연이 동반된 자폐성장애 아동의 대부분에서 몰입장애가 관찰됩니다. 몰입장애가 무서운 것은 지적장애의 진행이 동반된다는 것입니다. 즉 뇌는 자기방전을 반복하며 신경조직의 위축과 손상을 만들어내는 것으로 보입니다. 몰입이 심할수록 아이들은 치료 반응이 떨어지며 치료 후에도 지능 손상이 관찰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몰입장애는 단순 감각처리장애를 넘어서 비가역적인 수준의 뇌조직손상을 진행시키는 것입니다. 몰입장애가 있는 아동을 상대로 자폐를 치료하려면 이 퇴행 현상을 시급하게 막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몰입이 심한 아동을 상대로 훈련과 교육을 하며 호전되길 기대하는 것은 불길 속에 빠져 고통받는 아동에게 사회성을 교육하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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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율신경 조절장애 – 불안장애, 공포장애, 소화장애, 수면불안정, 각성조절애

자폐성장애 아동에게서 수면장애나 소화장애 그리고 불안장애, 공포장애가 흔히 관찰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를 자폐성장애의 부속 증세로 여길 뿐 사회성장애를 만들어내는 주요 원인증세로까지 다루지는 않습니다. 단지 수면장애에는 멜라토닌을 주고 변비는 관장을 시키며 심한 각성장애에는 아빌리파이나 메틸페니데이트를 처방하는 식의 대중적인 대응만이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접근법이고 무의미한 치료법입니다.
일련의 증세들은 자율신경계의 조절 능력에 에러가 발생하며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즉 시상하부에 손상으로 자율신경계 조절 능력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그러므로 대증적인 대응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근본적인 치료가 진행된다면 자율신경계의 전체적인 조절능력이 회복되어야 합니다. 이는 뇌간과 더불어 시상하부 주변의 염증반응이 안정되어야 가능한 것입니다.

중증자폐가 호전되려면 처음에는 감각처리장애가 개선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감각처리가 정상화되어야만 사람들이 보내는 다양한 싸인을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자폐성장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고 완전한 정상 범주로 회복되려면 결국에는 자율신경계가 안정되어야 가능합니다. 중증 자폐에서는 감각처리장애 문제가 워낙 크게 부각되지만 경증의 아스퍼거증후군에서는 감각장애 문제보다는 상대적으로 자율신경장애 문제가 크게 부각됩니다.
완성된 사회생활을 위해서는 불안 공포를 넘어서야만 사회생활에 적극성을 가질 수 있게 됩니다. 각성장애가 안정되어야만 일상생활에서 일관된 수행능력을 보일 수 있습니다. 소화장애가 개선되어야만 장내세균총의 붕괴 현상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면장애가 개선되어야만 뇌조직은 스스로 손상을 복구하는 자기회복 메카니즘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감각처리장애의 개선이 자폐성장애 치료의 출발이라면 자율신경계의 회복 과정은 자폐성장애 치료의 완성이라 할 만합니다. 저는 자폐아동을 치료하며 사회성이 빠르게 개선되어도 치료가 완성되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료를 중지하면 다시 퇴행하는 경우가 아주 흔하기 때문입니다. 자율신경계의 손상이 완전 회복된 경우에 도달해야 치료되었다는 확신을 갖게 됩니다. 그만큼 자율신경게의 회복은 중요한 치료과제입니다. 이제 자율신경계 이상 중 개별증세들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합시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 5 – ‘자폐증 원인 자율신경장애 4가지 증상’ : 불안공포장애, 소화장애, 수면불안정, 각성조절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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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불안장애, 공포장애

자폐성장애인들이 일반인에 비하여 두려움과 공포감을 크고 민감하게 느낀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학자들은 MRI 연구를 통하여 자폐인들의 뇌에서 공포감에 반응하는 편도체 조직이 더 크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는 공포에 대한 반응이 더 빈발하게 반응하고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상태임을 알 수 있게 합니다.

자폐인에게서 편도체 조직이 비대한 것은 결코 선천적인 것이 아닙니다. 정상발달 후 퇴행과정을 거치면서 자율신경계의 실조증으로 공포-불안 반응이 민감해지기 시작한 것입니다. 민감성이 높아진 공포감이 재차 편도체를 비대시키는 악순환을 반복한 것입니다. 자폐를 조기발견하여 치료한 경우에는 이런 공포- 불안감도 대부분 흔적 없이 치료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나이를 먹어서 치료를 하게 되면 공포-불안감을 완전 소실시키기는 어렵습니다. 아마도 이미 비대해진 편도체의 기억을 완전 소실시키는 것이 어렵기 때문이라 추정됩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자율신경계상태를 지속하면 이 문제도 해결이 가능해지리라 생각합니다.

불안-공포감은 치료하면서 매우 빠르게 감소하지만 청각적인 공포 반응은 좀 더 오래 남는 듯합니다. 치료가 성공적인 아이들도 큰소리를 무서워하여 사회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상대방이 대화 중에 소리의 톤을 조금만 높여도 두려움과 공포감이 발동되며, 이를 두고 자신에게 화를 내고 공격하는 행동으로 오인하여 과다하게 방어적인 행동을 하여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특히 아스퍼거증후군에서는 두려움으로 새로운 시도를 매우 어려워하는 경우도 흔합니다. 이렇게 불안-공포 장애는 자폐성장애에서 사회성을 정상화 시키는 것을 방해합니다.

자폐를 극복한다는 것은 단순 사회성 회복 수준을 넘어서야 합니다. 불안과 공포장애를 완전히 극복하게 되면 아동은 장난꾸러기, 말썽꾸러기 상태를 보이게 됩니다. 저는 사회성 회복이라는 소극적인 치료목표로는 부족함을 늘 강조합니다. 아이가 사회성에서 적극성을 보여야 완전한 회복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는 아이가 말썽꾸러기, 장난꾸러기가 되는 것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b. 소화장애

자폐성장애 아동들에게서 소화기장애가 쉽게 관찰된다는 것도 널리 알려진 사실입니다. 반복적인 복통, 설사 변비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외견상 나타나는 증상만 나열하면 우리 아이는 괜찮다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이는 잘못된 생각입니다.

소화기 증세는 매우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가장 흔한 것은 식사 후 나타나는 더부룩한 비색감, 또는 식후에 나타나는 졸림과 무기력증입니다. 어린 아이들은 이런 불편함을 설명 할 수 없으며 부모들 역시 표현하지 않는 증세를 알아 챌 수 없습니다. 또한 장내 이상세균과 칸디다증식증 역시 소화기장애 증세 중 하나로 이해됩니다. 장내 소화효소가 풍부하고 위산분비가 왕성하는 등 정상적인 소화기에서는 박테리아나 칸디다의 이상증식이 있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태를 부모들이 알아채는 것은 매우 어렵습니다.

소화기 상태가 회복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Dr. 토마토 프로토콜에서는 장내세균의 이상증식- Dysbiosis 상태의 근본원인을 소화기능 저하에서 찾고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완전 회복되어야 장내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를 안정적으로 회복시킬 수 있는 것입니다. 소화기능이 완전 정상화 되었는지를 확인하기는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복통, 설사, 변비 등 확인 가능한 이상증세가 소실되는 것 외에 다음 4가지를 통하여 확인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째 안정적인 배변활동이 지속되어야 합니다. 평균적인 배변 횟수는 2-3일 한번 배변한다고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자폐성장애에서 배변지연은 큰 문제가 됩니다. 이상증식 된 장내세균이 장내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염증반응을 격화 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Dr. 토마토 프로토콜에서는 하루에 한번 약간 무르게 대변을 보는 상태가 되어야 안정된 상태라 평가합니다.

둘째는 과다한 체중증가나 체중감소 상태의 해결이 중요합니다. 지나친 체중감소는 소화기 흡수장애에서 유발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리고 이는 장내세균이 소장을 점령하여 영양 흡수를 방해하는 SIBO증상에서 유래됩니다. 이런 경우 엄격한 식이요법을 진행함에도 불구하고 치료 중 체중 증가가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어린 나이에 어울리지 않는 과체중인 경우는 소화 과정에 혈당조절기능이 떨어진 경우가 매우 많습니다. 이때 혈당조절능력이 안정화되면 당연히 과체중도 정상화 됩니다.

셋째는 지연성알러지검사를 통해서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소화기능이 심각하게 나쁜 경우는 새는장증후군까지 진행되어 다양한 음식이 과민성 염증반응을 일으키게 됩니다. 이 과정이 반복된다면 장벽의 손상은 만성적인 상태가 되는 것입니다. 지연성알러지 검사를 통하여 일상적인 음식에 대한 과민성 반응이 안정된 상태에 도달해야 합니다.

넷째는 소변유기산 검사를 통하여 장내세균의 안정된 상태에 도달한 것이 확인되어야 합니다. 또한 탄수화물 대사나 지방대사 과정이 안정된 것 역시 확인되어야 할 것입니다. 유기산검사의 결과가 자폐치료의 성공과 실패를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안정적인 대사 상태를 유지하는지 확인하는 방법으로는 유용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c. 수면불안정

자폐아동 대부분은 만성적인 수면불안정에 시달립니다. 수면을 하고자 잠자리에 들어도 실제 수면까지 이르기 매우 힘들어 합니다. 또한 수면에 들어간 이후에도 지속적인 수면을 유지 못하고 중간에 자주 깨고, 잠이 깬 이후 재차 수면에 들지 못하고 밤새 노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증세가 심해지면 밤과 낮을 바꿔 살아가는 경우까지도 있습니다. 안정적인 수면상태는 대체로 두가지 조건을 만족해야 합니다. 첫째로는 입면과정이 무난해야 하고 둘째로는 수면 중 깨는 것 없이 통잠을 자야 합니다.

성장기 어린이의 뇌는 수면을 통하여 성장하게 됩니다. 수면장애가 만성적으로 있다는 것은 뇌가 성장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또한 뇌는 수면과정을 통하여 염증성 물질을 제거하고 손상된 뇌조직을 재차 회복시키게 됩니다. 수면 과정이 불안정하다는 것은 자폐성장애를 만들어내는 뇌내 염증이 격화되고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수면장애는 단순히 잠을 자는 문제가 아니라 뇌조직이 성장하고 치유 회복되는 과정이 안정적으로 이루어지는 문제로 봐야 합니다.

멜라토닌 또는 트립토판과 같은 수면유도 효과가 있는 영양제를 사용하면 일부 자폐아동에게서 수면안정 효과가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복용을 중지하면 이내 수면불안이 재발됩니다. 근본치료제가 아닌 것입니다. 대증적인 효과일 뿐 근원 문제인 자율신경계의 불안정이 해결되지 않는 것입니다. Dr. 토마토 프로토콜로 치료된다면 수면 불안정만 해결되는 것이 아니라 불안-공포장애 소화장애, 각성장애가 모두 같이 좋아지게 됩니다. 근본치료에 도달하는 것입니다.

d. 각성조절장애

자폐스펙트럼장애에 나타나는 중대한 또 하나의 문제는 각성조절장애입니다. 낮에는 졸린 듯한 상태(drowsy)로 표현되어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심한 경우는 활동의 의지없이 멍하니 앉아 있거나 자꾸 누우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다 밤에는 과각성 상태 (hyper Level of Arousal)를 보여서 과잉행동 상태를 보이게 됩니다. 밤에 증세가 심해지면 잠도 자지 않고 말똥말똥한 정신상태를 유지하며 떠들고 노는 아이들도 있습니다. 낮에 활동시기에는 각성 정도가 높아지고 야간에는 각성도가 낮아지며 휴식 모드로 들어가야 하는데 이런 조절 능력에 혼란이 생긴 것입니다.

각성조절장애가 있으면 일상생활에서 활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학업과 직업생활에서 효율성을 유지하지 못합니다. 이런 상태를 놓고 때로는 ADHD라 오인을 받기도 합니다. 이 상태는 자율신경계 이상으로 뇌의 혈류양 조절에 실패한 것이 근본원인입니다. 낮에는 뇌혈류 저하로 뇌압이 떨어지며 반응성 자체가 약화되는 것입니다. 밤에는 역으로 뇌혈류 압력의 과증가로 흥분상태가 유발되는 것입니다.

이런 현상도 Dr. 토마토 프로토콜을 진행하면 자율신경계가 회복되며 점차 안정이 됩니다. 각성조절 상태가 안정적으로 회복된 것은 다음 두 가지 항목을 통하여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첫째는 낮에 의식의 각성도가 매우 높아 똘망똘망한 상태가 유지되어야 합니다. 자폐성장애 아동이 낮에 각성장애로 drowsy 상태가 있으면 약간 지적능력이 떨어지는 아이로 오인되기도 합니다. 그러나 각성도가 정상화 되면 대부분의 자폐아동들은 외견상 눈빛이 초롱초롱 해지면서 매우 똑똑해 보이는 인상으로 변화합니다. 둘째는 저녁이면 휴식 상태에 맞게 흥분없이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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