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변하는 방법 자체를 바꿔야 할 수 있습니다.
한약과 1편에서 설명한 3가지 방법을 사용했다면 대변은 안 나오려야 안 나올 수가 없습니다. 대부분 3가지 방법을 사용하며 만성 변비도 변이 나오게 되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심한 변비로 배변이 안되는 자폐 아동들이 있습니다. 이때는 배변이 안되는 이유부터 이해하셔야 합니다.
1) 배변 방법의 변화를 시켜야 하는 경우 중 흔한 경우 엉덩이 촉감 거부가 만성화 된 아동입니다. 변기에 앉았을 때 엉덩이에 변기가 닿는 느낌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이 상태에서 억지로 앉혀 놓으면 아이는 배변 자체를 거부하게 됩니다. 이런 아이들 중 변기에서는 배변하지 않지만 바지를 입고 서서 배변을 하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한약을 먹고 감각 불안정이 안정화되어도 과거의 기억 때문에 변기에 앉는 행위 자체가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것입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신문지를 깔아주고 재래식으로 쪼그려 앉아서 배변하도록 도와주거나 엄마가 팔을 둥그렇게 말아서 아이를 엉덩이가 허공에 있도록 안아주며 배변을 시키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 방법을 변화시키면서 엉덩이의 촉감 거부를 점차 완화시켜야 합니다. 바지를 입은 채 변기에 앉혀놓고 같이 놀다가 점차 바지를 벗기고 얇은 팬티만 입히고 다음에는 벗겨놓고 변기에서 놀기를 유도하기를 서서히 반복해가면 촉감 거부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 배변 방법에 문제가 있기 보다 배변 행위 자체를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분명히 대변이 심하게 나오려고 하는데 아이는 힘들어하면서도 대변을 참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아이들은 배변 행위 자체를 거부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억지로 고통스러운데 참고 또 참는 것입니다. 이전에 변비가 심했을 때 가끔씩 배변을 할 경우 변이 굳고 굵어져 항문을 통과할 때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았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그 트라우마로 자폐 아동은 배변 행위 = 통증 유발이라는 등식의 트라우마가 작용하는 것이라 추정됩니다.
이런 경우는 배변을 참을 수 없도록 방해하는 방법으로 배변을 유도해야 합니다. 항문과 직장이 직접 자극을 주는 방법입니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는 쾌변 기능이 있는 비데를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비데를 이용하면 강하게 물줄기가 항문을 자극하게 되면 참지 못하고 저절로 항문 괄약근이 반사적으로 열리게 됩니다.
비데보다 더 적중도가 높은 것은 엄마가 위생장갑을 끼고 중지에 위생젤을 바른 후 아이를 변기에 앉혀놓고 변을 참고 있는 아이의 엉덩이 뒤쪽으로 손가락을 타고 들어가 항문 속에 젤을 바른 손가락을 직접 자극을 하며 대변을 유도하는 것입니다. 이를 수지 관장 법이라고 합니다.
아래에 영상을 링크해 놓았으니 참고하세요. 영상은 병원에서의 상황이라 침대에 눕혀서 하는 것으로 설명했지만 가정에서는 변기에 앉혀놓고 하시면 됩니다. 6분 20초부터 보세요. 보시고 숙지하신 후 실행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