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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 치료, 몇 살이면 안전할까? 재퇴행 없이 ‘안정권’에 도달한 회복 기준과 나이의 진실

자폐 치료, 몇 살이면 안전할까? 재퇴행 없이 '안정권'에 도달한 회복 기준과 나이의 진실

회복 여부를 결정짓는 기준은 ‘나이’가 아니라 ‘상태의 완성도’입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치료를 받던 아이가 좋아졌을 때, “이제 몇 살까지 치료를 해야 하나요?”, “언제쯤이면 완전히 안전한가요?”라는 질문을 하십니다. 하지만 그에 대한 답은 아이의 나이나 시간의 경과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발달 전반에 걸쳐 ‘완전한 회복 상태’에 도달했는지 여부입니다. 즉, 말이 많아졌거나, 친구가 생겼다거나 하는 부분적인 개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근본적인 발달 지연이나 감각 문제, 상호작용 능력 등이 일반 발달 아이들과 구별되지 않을 정도로 통합적으로 회복되어야만 진정한 의미의 안전 구간에 도달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회복이 불완전하다면 나이가 아무리 많아도 재퇴행의 위험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경증 아스퍼거조차도 시간이 지나면서 심각한 퇴행을 겪을 수 있습니다.
한때는 경증 아스퍼거는 초기 퇴행만 경험하고 더 이상 퇴행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임상 경험은 그것이 사실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실제로 중학생이 된 아스퍼거 아동이 점차 말수가 줄고, 친구와의 상호작용 빈도가 줄면서 결국 무발화 상태로까지 퇴행하는 사례들이 다수 확인되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성인이 된 이후에도, 외적으로는 학업이나 직업생활을 유지하던 경증 자폐 여성이 점점 사회적 접촉을 단절하고 중증 자폐 상태로 악화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이처럼 회복되지 않은 상태의 자폐는 나이에 관계없이 언제든지 퇴행할 수 있으며, 경증이라는 표현에 안도해서는 안 됩니다.

재퇴행 없이 안정권에 도달한 상태는 일상 속에서 감지됩니다.
아이들이 정말 회복되었다고 판단할 수 있는 시점은 외부 전문가의 판단보다 부모가 일상 속에서 아이를 바라보며 ‘이제는 정말로 일반 아이와 다르지 않다’고 느끼는 순간입니다. 예를 들어, 초기 치료 6개월 후에는 감각 문제가 대부분 해결되고, 1년이 지나면 타인들도 아이를 일반 아동으로 인식하지만 부모는 아직 미묘한 차이를 감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1년 반 이상 치료를 지속한 후에는 부모조차도 그 차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아이가 또래와 동일하다는 감각을 받게 되는 순간이 옵니다. 이것이 바로 아이가 ‘정상 수준에 도달했다’는 확실한 신호이며, 저자는 이를 “자폐의 흔적 지우기”라는 표현으로 설명합니다. 이처럼 감각, 정서, 사회성, 인지 등 전반적인 기능이 일관되게 회복된 느낌이 들 때 비로소 진정한 회복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회복 이후에도 최소 1년 이상의 ‘굳히기’ 기간이 필요합니다.
설령 아이가 완전히 회복된 듯 보여도, 즉시 치료를 종료하고 일상으로 돌아간다면 재퇴행의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합니다. 따라서 ‘정상처럼 보인다’고 느껴진 이후에도 적어도 1년 이상은 기존 치료나 개입을 유지하며 안정된 패턴을 지속해야 합니다. 이 기간 동안 신경계는 새로운 자극과 환경에 안정적으로 적응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이후 식이요법이나 보조요법을 단계적으로 중단하고, 약 6개월간 아이의 상태를 관찰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에도 문제가 없고, 생활과 정서, 사회적 적응에 큰 변화가 없다면, 그제야 진정으로 재퇴행 걱정 없는 상태로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치료의 종료 시점은 시간이나 나이의 기준이 아니라, 아이의 통합적 회복과 안정된 경과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통해 결정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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