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내세균의 문제가 자폐의 원인이 된다는 뉴스가 많다 보니 자폐 아동의 부모님들은 유해균이나 유익균이라는 주제로 고민을 하시고 장내세균총 검사라는 분변검사도 개인적으로 실행을 많이 하시는 듯합니다. 닥터 토마토 프로토콜에서는 유해균 유익균 개념을 부정합니다. 그리고 이런 범주에서 이뤄지는 장내세균 검사가 치료에 별 참고가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유는 아래와 같습니다.
1. 인간에게 유해균 유익균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인체에 항시 존재하는 모든 균들은 다 인체에 필요해서 있는 것이기에 모두 다 유익균으로 역할을 합니다. 다만 환경이 변화하면 유익균도 유해한 작용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를 마치 편가르듯이 좋은 세균, 나쁜 세균으로 분류한 것은 이를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개념에 불과합니다. 현혹될 필요가 없습니다.
예를 들어…자폐증세를 가진 쥐를 만들 때 클로스트리디움이라는 장내세균이 만드는 프로피오닉산을 쥐의 뇌실에 주사합니다. 그러면 자폐쥐가 만들어집니다. 그러면 클로스트리디움이 유해균이냐 하면 아닙니다. 모든 인간의 대장속에는 클로스트리디움균이 있고 이들이 다양한 물질을 만드는데 그 대부분은 인간의 생존에 도움이 되는 물질들입니다. 프로피오닉산은 우리가 식품 방부효과로 이용을 많이 합니다. 장내생태계를 안정적으로 유도하는데 도움이 되는 물질입니다. 문제는 이 물질들이 뇌로 유입되는 것이 문제입니다.
2. 유해균이 문제가 아니라 세균의 과증식이 자폐악화의 원인이 됩니다. 클로스트디움균이 만드는 물질이 소량이면 인체에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이게 과증식이 되어서 소장으로 올라와 배설이 안되고 혈액으로 유입되면서 문제가 발생하는 겁니다. 유익균이건 유해균이건 과증식이 되어 소장으로 침입하면 그때부터는 유익균이 만든 물질이 혈액내로 다량 유입되면서 뇌는 혼란을 겪는 것입니다. 세균 과증식이 문제의 중심이지 유익균, 유해균 분류는 잘못된 접근입니다.
3. 유산균이 유익균이라는 생각도 잘못된 통념입니다. 자폐아동의 검사를 해보면 유산균의 개체수가 과증식이 된 경우가 더 많습니다. 유산균이 적어서 문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너무 많아서 문제가 되는 것이죠. 유산균이 늘면 유산균에 대항하는 대항균도 증가합니다. 이런 방식으로 악순환이 만들어지며 장내세균의 과증식이 더 심해집니다. 그래서 저는 중증 자폐에 유산균을 사용하는 것도 반대합니다.
4. 장내세균의 과증식이 되어도 대변으로 배출만 잘되면 문제가 안됩니다. 인간의 대장속에는 정말 치명적인 독성을 만드는 세균도 많습니다. 그런 세균의 존재도 필수적입니다. 대항균을 죽여서 장내세균의 개체수를 적절한 수자로 규제하기 때문입니다. 이들이 만드는 물질은 대장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변으로 빠져나오기에 아무런 문제가 안됩니다. 문제는 제대로 된 배설이 이루어지지 않는 것입니다.
자폐아동의 대부분은 소화장애 때문에 배출속도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유해성 물질이 소장으로 역류하고 혈액내로 흡수되며 자폐의 증세를 악화시킵니다. 이런 이유로 묽은 변 형태로 배설이 잘 이루어진다면 대체로 자폐가 심해지는 퇴행속도는 어느정도 늦출 수 잇는 것입니다. 그래서 치료 초기에는 배설양상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