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개월에 말이 늦으면 부모는 곧바로 “혹시 자폐는 아닐까”라는 불안에 부딪힙니다. 하지만 말이 늦다는 사실만으로 자폐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 진짜 기준은 언어 자체가 아니라 그 언어를 둘러싼 사회적 의사소통 능력입니다. 단순 언어 지연 아동은 말은 느리지만 눈맞춤, 공동 주의, 모방, 가리키기 같은 비언어적 상호작용은 또래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반면, 자폐 스펙트럼에서는 이 전반이 함께 저하됩니다.
말은 늦어도 상호작용은 살아있는 아이
단순 언어 지연 아동은 눈맞춤이 자연스럽고, 원하는 것을 가리키며 부모의 반응을 확인하고, 어른의 행동을 곧잘 따라 하며, 인형 놀이 같은 상상 놀이도 자연스럽게 시작합니다. 상당수가 만 3세 무렵 또래를 따라잡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24개월 시점에는 미세한 결핍이 드러나지 않다가 이후 자폐로 재평가되는 경우도 있어 정밀 평가를 한 번쯤 받아보는 편이 안전합니다.
언어 지연 뒤에 사회적 신호 결핍이 숨어 있는 경우
자폐 스펙트럼에서는 호명반응이 약하고, 눈맞춤이 짧거나 회피적이며, 가리키기와 모방이 드뭅니다. 혼자 하는 놀이를 선호하고 표정·제스처가 단조로우며, 가상 놀이 대신 사물의 특정 부분에 몰두하거나 줄 세우기 같은 반복 행동, 감각 자극에 대한 특이 반응이 동반되기도 합니다. 이 경우 언어치료만으로는 핵심 문제에 다가가기 어려워, 언어·사회성·신경계 상태를 함께 살피는 통합적 접근이 필요합니다.
감별이 애매할 땐 병행이 낫다
24개월은 감별이 모호한 경우가 흔한 시기입니다. “확진까지 기다리기”와 “진단 전 강한 개입”이라는 양극단보다, 발달 평가를 진행하면서 동시에 가정에서 수면을 충분히 확보하고 하루 30분 이상 일대일 상호작용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 현실적인 첫걸음입니다.
이때 참고할 수 있는 접근이 닥터토마토 프로토콜입니다. 언어만 따로 다루기보다 아이의 체질과 신경계 상태, 사회적 상호작용 양상을 함께 살펴, 진단 확정 전이라도 체질에 맞춘 한방 상담, 식이 조정, 가정 플로어타임 코칭을 언어·작업치료와 병행 검토할 수 있습니다. 어떤 진단이 나오든 대응할 준비를 미리 갖춰두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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