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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폐증 아동과 장난감 놀이가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폐증 아동과 장난감 놀이가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이가 신체놀이는 부모와 함께 즐기는데 다른 장난감에는 관심이 없어요.“

자폐증이 있는 아동은 놀이 행동에서 차이를 보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관된 자기만의 방식으로만 놀이를 고집하거나 또는 장난감에 관심이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관심이 있더라도 어떻게 장난감을 가지고 놀아야 할지 잘 몰라 관심이 없어 보일 수도 있습니다. 아이와 신체접촉을 늘리며 공동주의가 향상되고 아이와의 상호작용의 질이 향상되더라도 장난감과 함께 놀이가 잘 안된다고 호소하시는 부모님들도 많습니다. 

장난감 놀이가 잘 안되는 이유로 몇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우선 자폐 아동은 특정 감각에 대한 민감성 때문에 장난감을 피할 수도 있습니다. 조명, 특정 색,  모양, 시끄러운 소리 이유는 매우 다양하며 이해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아동이 굳이 장난감을 피한다면 억지로 권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싫어하는 장난감이라도 아동과 풍부한 어펙트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소개할 수 있습니다. 몇 번 보아도 관심이 없더라도 꾸준히 부모님이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을 보여주고 아동이 조금씩 경험할 수 있게 하며 또 즐거운 정서와 함께 한다면 아동에게 새로운 경험이 될 것입니다.

다음으로는 아동의 운동계획력 (Motor planning)과 순차적 수행능력 (Sequencing)의 어려움이 아동이 놀이를 잘 하지 못하는 것의 원인이 됩니다. 장난감을 보고 어떻게 어떤 순서로 놀이가 진행되는 지에 대한 아이디어를 갖지 못하는 아이들은 놀이감 사용이 어렵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자폐증이 있는 아동들은 새로운 장난감을 탐색하거나 놀이 활동을 하는 것보다 반복적이고 예측 가능한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선호합니다. 이 어려움을 개선하기위서 FEDC 발달단계 4-5 단계의 놀이가 필수 적입니다. 과제를 해결하고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끊임없는 상호작용으로 이 어려움이 극복될 수 있습니다.  

추상적 사고의 부족은 가상놀이나 상상놀이의 장애가 됩니다. 척놀이, 상상놀이가 포함된 장난감 놀이를 위해서는 상징적 표현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필요합니다.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는 추상적인 사고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으며 가상 놀이에 참여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습니다. 추상적 사고와 상징에 대한 이해는 FEDC 발달단계 5단계에서 발현되는 역량입니다.

마지막으로 사회적 의사소통 문제가 있습니다.  즉 놀이에는 순서 바꾸기 및 공유와 같은 사회적 상호작용 및 의사소통 기술이 포함되는데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는 놀이의 이러한 측면을 즐기고 탐색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장난감을 가지고 상호 작용하는 놀이보다는 단독 활동이나 병행 놀이를 당연이 선호합니다.  심지어 상호작용이 잘 된다고 할 수 있는 부모와도 감각적인 신체놀이를 더 선호할 수 밖에 없습니다. 

아동이 신체놀이를 즐기지만 아직 장난감으로 놀이하려 하지 않는다면 ‘부모님이 장난감이 되셔서 더 상호작용을 늘리는 것이 집중하시라’ 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놀이를 잘 하고 못하는 것이 아니라 얼마나 즐거운가에 더 집중하시기를 바랍니다.  다음에는 구체적으로 어떻게 아동과 장난감 놀이를 늘릴 수 있을까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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