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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능자폐 아이 시선 회피, 눈맞춤을 강요하기 전에 살펴볼 것

고기능자폐 아이 시선 회피, 눈맞춤을 강요하기 전에 살펴볼 것

눈을 안 보는 것이 아니라, 시선이 버거운 아이일 수 있습니다

고기능자폐 아이의 눈맞춤이 짧은 것은 상대를 거부해서가 아니라, 시선이라는 강한 자극을 처리하는 뇌의 방식이 다르기 때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표정과 감정, 의도가 한꺼번에 담겨 있어 짧은 눈맞춤에도 상당한 에너지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시선 추적 연구에서도 자폐 스펙트럼 아동이 눈보다 입 주변이나 사물을 오래 바라보는 경향이 관찰되어 왔습니다.

시선의 길이만 목표로 삼으면 놓치기 쉬운 것

눈맞춤은 본래 상대와 관심과 감정을 주고받는 도구입니다. 지시에 따라 시선을 유지하는 데만 초점을 두면, 이런 교류의 의미가 빠지고 아이에게는 긴장이 쌓일 수 있습니다. 사회생활에 필요한 것은 몇 초간 눈을 유지하는 기술보다 상대와 주고받는 관계의 감각이므로, 아이가 편안하게 상대를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먼저 늘려 주는 것이 좋습니다.

즐거운 상호작용 속에서 시선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습니다

스탠리 그린스판 박사가 정립한 플로어타임은 아이가 좋아하는 놀이에 어른이 들어가 아이의 주도를 따라가는 방법입니다. 아이가 기차를 굴리고 있다면 레일 끝에서 손으로 터널을 만들고 “칙칙폭폭, 터널이다!” 하고 반응해 보세요. 아이가 터널이 또 있는지 어른을 슬쩍 바라본다면 자발적인 시선의 시작으로 볼 수 있습니다. 시선이 오지 않아도 실망을 드러내지 않는 태도가 중요합니다.

눈맞춤은 아이의 상태를 살피는 하나의 단서입니다

닥터토마토 프로토콜은 자폐를 퇴행성 신경 질환의 관점에서 봅니다. 바이러스 기회감염이 뇌간과 자율신경계에 영향을 주는 단계를 1차 퇴행, 소장 내 세균 과증식이 언어와 인지에 영향을 주는 단계를 2차 퇴행으로 설명하며, 눈맞춤의 변화는 이른 단계부터 나타날 수 있는 신호 중 하나로 봅니다. 그래서 눈맞춤만 따로 보기보다 수면, 소화 같은 몸의 상태와 아이의 상호작용을 함께 살핍니다.

일상에서 함께 살필 체크포인트

이름을 불렀을 때 고개가 향하는지, 좋아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부모의 반응을 살피는지,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요구를 표현하는지, 즐거운 순간에 웃음과 표정을 나누려 하는지를 함께 관찰해 보세요. 이런 반응이 걱정되는 수준이라면 상담을 통해 아이의 발달 전반과 몸 상태를 확인해 보시길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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