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를 얼마나 잘 다스리고 관리할 것인가는 발달장애를 극복하는데 정말 중요한 과제가 됩니다. 자폐 발생의 근본원인이 바이러스 감염과 장내세균증식이 분명하기 때문에 감기와 장염을 잘 다스리면서 면역력을 증강시키면 자폐발생율도 줄일 수 있고 자폐를 극복하는 것도 용이하다고 생각합니다.
구체적인 관점의 차이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가장 중요한 한약과 양약의 해열 메커니즘의 차이입니다.
양약 해열제는 염증 메커니즘에는 전혀 관여하지 못하며 단지 중추신경계에서 체온을 올리는 중추의 반응을 억제합니다. 해열이 완전이 되기 보다 열을 올리는 기능을 잠시 멈추는 겁니다. 그러니 약을 복용 후 열이 내리더라도 감기가 낫는 것이 아니라 염증은 더 지속적으로 진행됩니다. 효과는 열로 인한 통증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기에 큰 문제가 있습니다. 열을 올리는 과정에서 인체는 감기바이러스가 만드는 염증과 싸우는 면역활동을 강력하게 증가시키는데 해열과정은 면역활동에 대한 반응을 둔화 시킵니다. 결과는 감기가 더 오래 끌게 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에 대한 대항력(면역력)이 교란이 발생하게 됩니다.
한약은 해열 뿐 아니라 근본적인 치료에 관여합니다. 한약도 제대로 잘 사용하면 해열이 이루어집니다. 그런데 해열 메커니즘에는 차이가 있습니다. 가장 근본적으로는 땀을 내는 방식으로 해열을 시킵니다. 한약 감기약의 주성분들은 오히려 체온을 높이도록 혈액순환을 활발하게 만듭니다. 그래서 체온을 역치 이상으로 증가하게 하고 그에 따라 인체가 항상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땀을 배출하게 하는 것입니다. 즉 자연 해열능력을 극대화하여 해열합니다.
두번째, 항바이러스효과가 있는 천연 약재들이 바이러스 활동력을 약화시킵니다. 그러면 바이러스에 의한 염증의 진행이 둔화됩니다. 세번째, 면역능력 자체를 증가시킵니다. 감염상태에서 미열이 나도 염증 부위가 확산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 한약을 이용하여 감기를 극복하게 되면 성장기 어린이들은 점점 면역적으로 건강한 상태로 회복됩니다. 이는 천연물을 이용한 자연요법이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저는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항생제나 해열제를 사용해 본적이 제 기억에는 단 한번도 없습니다. 처음에는 어렵지만 익숙해지면 간단합니다. 특히 아이들마다 감기패턴이 같은 양상으로 반복되기에 자신의 아이에게 맞는 감기약이 무엇인지 찾고 나면 대응을 하기가 정말 쉬워집니다. 아이들의 건강한 발달을 위해 해열제에 의지하기 보다는 한약으로 감기를 치료하는 방법을 찾기를 권합니다.